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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fe

재벌집 막내아들, 너 이럴래?

by Good_won 2022. 12. 2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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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보는 한국 드라마 '재벌집 막내아들'

오랜만에 시작하는 한국 드라마, 왜 인기가 많은 걸까?

가장 최근에 그리고 재밌게 본 한국 드라마를 떠오를 때 처음 생각나는 드라마가 아직도 '미생' 인걸 보면

정말 재밌게 시청한 한국드라마가 최근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.

 

OTT전쟁으로 각종 플랫폼에서 볼만한 작품들을 많이 쏟아내는 바람에 시간 없어서 못 본 대작들도 아직 많은데

주변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이 하도 재미있다 재미있다 하는 바람에 호기심을 가진 채로 1화를 시작했습니다.

 

저는 애초에 로맨스 장르로 분류되는 드라마가 아니고서는 러브라인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.

종편 드라마가 지상파보다는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이 없기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있습니다.

 

1화를 보고는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. 왜냐면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 있는 전개였기 때문입니다.

 

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민감한 만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상류층(?)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.

(이 부분을 노리고 각본을 쓰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.)

저 또한 상류층의 삶에 대해 항상 궁금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재벌가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음 참으로 흥미 있었습니다.

그리고 환생해서 사는 주인공의 삶이 참 비현실적이지만 한편으로 상상만 했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 같아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
흠.. 결국엔 권선징악, 히어로물에서 벗어날 순 없는 걸까??

드라마를 보는데 한 3화쯤 되니 더 이상 흥미롭거나 궁금하지가 않았습니다.

왜냐면 전개가 여태껏 흥행했던 지상파 드라마의 '신파'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대로 따라가는 전개같이 느꼈기 때문입니다.

 

이렇게 흥미를 잃은 와중에도 계속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'연기력' 때문입니다.

송중기 배우의 드라마는 처음 보는 거라 이전 작품들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불편함 없이 맡은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는 것 같았습니다.

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이성민 배우. 이성민 배우의 연기는 정말... 이 드라마를 계속 보게 만들어준 '원동력'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. 

 

드라마 자체가 삼성가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데 극속 회장인 진양철 회장 또한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을 모델로 착장 된 캐릭터인 것 같았습니다.

이성민 배우가 이 역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 대사 한마디만 들어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. 

그냥 이 드라마 자체가 '이성민'이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이성민 배우가 등장하는 씬은 하나하나 주옥같고 뒤로 돌려서 보고 또 봤던 장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.

 

이외에도 순양가의 차남 진동기 역할을 맡았던 조한철 배우님의 연기도 인상 깊었습니다. 아, '고명딸' 진화영 역할을 맡은 김신록 배우의 연기도 빠뜨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. 김신록 님은 넷플릭스 드라마 '지옥'에서 굉장히 인상 깊게 보면서 분명 더 알려지고 좋은 작품에 많이 나오시길 바랐는데, 이렇게 히트한 드라마에 나오셔서 이름을 알리 실 수 있을 것 같아 제가 다 기뻤습니다.

'용두사미' 이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결말..

약간의 위기가 닥치지만 해결, 또 위기가 오는 가 싶지만 또 해결... 이런 식으로 드라마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보는 내내 지쳐갔습니다. 하지만 오랜만에 시작한 한국 드라마라 결말은 꼭 봐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끝까지 시청했지만... 역시나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위기에 빠지거나 주인공이 절망하며 심오한 갈등을 겪는 장면들은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.

 

나름 결말에 다다라서야 주인공의 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지만, 앞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 이상의 억지스러움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. 애초에 현실성 없는 주제로 시작한 드라마였으면 결말도 현실성을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색다른 결말로 향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.

또 결국엔 러브라인을 마지막에 다시 넣으면서 모두가 행복(?)한 결말을 억지로 넣은 부분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.

 

약 1주일간의 '재벌집 막내아들'에 대한 시청소감은 이렇습니다.

 

"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나 또한 배우들의 연기가 아까울 만큼 허술함이 많은 각본과 연출이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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